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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 청사이전 및 부지교환 발자취
- 청사부지 확보에 즈음하여 -
경남경찰청은 1983년 현위치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신축한 후 지금까지 31년간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는데요.
지금까지 경남경찰청이 경상남도 도청 소유의 부지와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단 사실... 알고 계셨는가요?
마침내 2014년 12월 9일 경남경찰청이 부지와 건물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협의서에 경상남도와 공동 서명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도민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청사 건립에 앞서서 경남경찰이 청사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까요.
아!! 그전에 먼저 간단히 경남경찰청의 역사를 소개해드릴게요~~
► 경남경찰은 처음 어디에서 창설되었을까요?
창원?? 김해?? 정답은 바로 '진주' 입니다.
1909년 당시 도청소재지였던 진주에 現경남경찰청에 해당하는 경찰부를 설치하고 산하에 9개 경찰서, 그 아래 38개 순사주재소를 두었다. 이후 1925년 4월 1일 경남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부산 부민동에 경남경찰부가 자리 잡게 되었다. (경상남도지,1963년 中卷)
► 경남경찰에서 부산경찰이 분리되고, 더부살이 시작
1963년 1월 1일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경남경찰국에서 부산시 경찰국이 분리되어발족되었고, 경상남도와 경남경찰청은 이후 창원으로 청사를 옮기기 전까지 부산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다.
이후 1983년 7월 1일, 경남도청과 경남경찰청이 58년간(1925∼1983) 사용했던 부산시 서구 부민동 청사를 떠나 현재의 창원 사림동으로 이전함으로써 20년 6개월간(1963∼1983)의 더부살이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부림동 경찰국 시절]
► 경남경찰청 창원으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1981년 3월 국가보위입법회의에서 경상남도 사무소의 소재지를 창원으로 한다는 경상남도사무소의 소재지 변경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경남도청의 창원 이전이 결정되었다.
당시 도청이전 후보지역으로 진주, 마산, 함안, 창원 4곳이 검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창원으로 결정되었다. 당시 창원은 인구 50만 명 수용 규모의 도시 건설을 추진 중에 있었고 도 청사를 바로 착공할 수 있다는 이 점 때문에 결정되었다는 후문이다.
지금의 도청 부지는 창원 신도시가 설계될 당시 제2의 6․25를 대비해 국가기관 이전부지로 선정해 놓았던 중요한 곳이었다. 80년대 당시만 해도 건축부지는 창원시 소유로 돼 있어 땅값은 천천히 지불해도 됐지만 건축비 예산 확보는 시급했다.
경남도청과 경찰국의 건축비 예산은 총 217억 원으로 이 가운데 경찰국은 부지 5만6200㎡, 연면적 6960㎡, 지하 1층, 지상 3층, 58억 원 규모였다. 이후에 외벽 예산 2억 원이 모자라 외벽 돌붙임을 하지 못하고 흰 페인트로 처리돼 오늘날의 화이트 하우스가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사림동 경찰국 시절 사진]
지금까지 경남경찰청의 역사를 살펴봤는데요. 청사건물이 지어진지 30여년이나 되다보니 새로운 건물의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하였지만 부지가 경남도청의 소유이다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부지확보를 위한 노력을 살펴볼게요~~
► 우선드는 궁금증!! 그렇다면 그 당시 부지는 왜 확보하지 못했을까?
정부조직법 개정(1991. 7. 31)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의 기억에 의하면 경남도에서 우리청에 부지와 건물을 준다고 했으나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등기를 따로 할 필요성이 있느냐고 해서 그때 당시에 이전등기를 안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도 성남 소재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을 재차 확인해 본결과 안타깝게도 우리청 토지 및 건물이 당시 관리전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경찰청 개청과 함께 내무부 소관 국유재산을 지방경찰청으로 관리전환하면서 그 대상을 ‘경찰국에서 관리해 오던 국유재산’으로 한정하여 관리전환 결정을 해주었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부지는 지방자치단체인 마산시(이후 창원시로 바뀌었고 1989년에 경상남도가 매매로 소유) 소유재산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유재산’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산 인수인계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현 부지에 대한 직원들의 이야기는 소문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법적으로 우리청이 경상남도와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 부지확보를 위한 노력 시작, 그러나 좌절, 또다시 도전
우리청의 부지 확보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던 2010년, 경남도청 별관이 신축 완료되고 경남도청 본관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될 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경무과장 김정규 총경이 우리청도 같은 시기에 지은 건물인데 어떻게 하면 청사를 건립할 수 있는 지 방안을 찾아보라며 경리계장 정출식 경감에게 지시를 내려, 두 가지 안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우리청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두 가지였다. 한 가지는 도내에 산적한 국유재산을 관리전환 받아 현재 우리청이 사용하고 있는 토지, 건물과 교환하는 방안이고, 다른 한 가지는 다른 곳으로 이전 매입하는 방안 이었다.
다른 곳으로 이전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반대하였고, 경남의 중심지이며, 경남의 대표도시인 현 부지가 최적지라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그 결과 현 부지 확보를 위해 2011년 3월부터 경상남도와 실무협의를 시작하였으나 도에서는 처음부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우리청이 사용 중인 재산을 지번 분할할 경우 재산적 가치 하락과 교환할 국유재산이 도내 산재해 있어 관리 부담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교환에 난색을 보였다.
그나마 지속적인 협의 끝에 우리청 본관 건물 및 現건물 점유 토지 부분만 교환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내었다.
이후 당시 경무과장 이정동 총경이 부지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 결과 2012년 5월 김두관 지사로부터 청사 건물 및 뒤편 잔디운동장까지 4,006평에 대해 교환 가능하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
► 논의 중단과 새로운 부지 모색
그러나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김두관 지사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입후보하여 지사직을 그만두게 되었고, 상호협의도 자연스럽게 중단되고 말았다. 보궐선거로 홍준표 지사가 취임하고 난 후 경남도청 이전 공약과 맞물려 우리청 부지 문제는 2년간 공전되었다.
더 이상 부지교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2014년 5월부터 6월까지 창원, 김해, 함안을 대상으로 이전 가능한 후보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하였으나 심도 있는 회의와 실무 검토를 종합적으로 논의한 끝에 이전은 절대 안 되고 현 위치에 청사가 위치해야 하며, 최대한의 노력으로 現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에 경무과장을 팀장으로 부지확보를 위한 T/F팀을 발족하였고, 자체회의, 자산관리 공사와 실무협의, 도관계자와의 협의 등 설득과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 하였다.
► 청장관사를 교환하는 결단을 통한 역사적인 부지 확보 협약 체결
이러한 가운데 2014. 9. 1. 백승엽 現청장이 새로 부임하여 홍준표 지사로부터 구체적인 부지 교환 약속을 받아내어 부지 교환 작업이 본격화될 무렵, 청장관사를 교환조건에 포함하고 부지도 現청사건물과 뒤편 잔디운동장(총 4,006평)에 한정한다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부지 교환에 있어 도에서는 1순위 요구조건이 청장 관사였고, 관사교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하였으며, 상무관과 한마음관을 비롯한 부속건물과 토지에 대해서는 교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청장은 우리청의 상징적 의미인 청장 관사를 경상남도 소유로 이전하는 방안은 역대 청장은 물론, 경남경찰 전체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여러 검토와 난상토론을 거친 끝에 2014년 11월 7일 全과․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관사를 교환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시대의 흐름을 고려하고 대승적 차원의 검토과정을 거친, 우리청 최고의 숙원 사업인 신청사 건립을 위한 어려운 결단이었다.
마침내 2014년 12월 9일 우리청과 경남도는 국유재산(청장 관사 등 36필지 약 230억 상당)과 경상남도 소유재산(총 토지 20,908.8㎡, 건물 3동 등 약 230억 원 상당)을 교환하기로 상호 이행협약서에 서명하였다. 결과적으로 초기案이었던 4,006평보다 훨씬 더 많은 6,325평의 부지와 건물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초기안의 부지와 최종결정안의 부지비교]
아직 2015년 상반기 중 도의회 승인,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 관리 전환 승인 등 많은 난관이 남아있지만 잘 극복하여 향후5년 내에 새로운 경남경찰청사를 신·개축 할텐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만큼 더욱 새로운 기분으로 "도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믿음직한 경남경찰" 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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