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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200명이 넘는 대출사기범을 검거한 달인>
나는 형사다: 마산동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서민을 울리는 대표적인 범죄?! 바로 저금리 대출사기입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휴대전화를 울리는 대출사기 관련 전화나 문자메시지는 급전이 필요하거나 낮은 신용도 때문에 은행대출이 불가능한 서민들에게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범죄의 미끼입니다.
대출사기 범죄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자와 피해금액은 오히려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 현실 (-_-)^
이런 가운데 지난 2년간 무려 200명이 넘는 대출사기범을 잡아 대출사기범에게는 '공공의 적 1호'로 불리는 분이 있는데요.
마산동부경찰서 양영진 경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마산동부서 지능범죄수사팀 양영진 경감>
마산동부경찰서 지능수사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한국의 대출사기단 대출정보 수집사무실 총책 등 9명, 중국 길림성 연길지역 대출사기단 총책 7명, 중국 광동성 심천지역 대출사기단 총책 등 13명 등 총 29명을 검거하고 이중 23명을 구속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금방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대출사기에 걸려들었는데요.
대출사기의 달인 양영진 경감으로부터 그들의 수법을 들어봤습니다.
대출사기단은 크게 대출정보 수집책과 전화유인책으로 역할이 나뉩니다.
한국과 중국 두곳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한국에서는 대출정보 수집을 위해 전화번호 DB와 자동전화 발신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합니다.
“ㅇㅇ 캐피탈입니다.”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불편한 전화멘트에 반응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응대하기 위한 친절한(?) 사기 '전화 응대 메뉴얼' 도 만들어져 피해자에게 접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전화 응대 메뉴얼>
그간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에 대한 거절만 받아온 이들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정부대환대출 자금'이라고 속이는 전화에 한줄기 희망을 가지며 대출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넘기게 되는데요?
개인정보를 얻은 전화상담원은 한 건당 "2000원"을 받고, 중국에 QQ 메신저로 이들의 정보를 넘기면서 또 한건당 "1만 2천원"의 금액을 추가로 받습니다.
<수집책들이 모집한 개인정보와 QQ메신저로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진>
15분 후! 중국에서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ㅇㅇ캐피탈 대환대출부서' 담당자로 본인을 소개한 뒤 대출절차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형식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을 요구하며 정상적인 대출이 이뤄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본격적인 사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고객님~~신용등급이 낮아 저금리 대출이 어렵습니다.”
“보증보험료 30만원이 있으면 이 보증으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현재 많은 대출이자를 내고 있는 피해자들 30만원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요구하는 금액을 입금합니다.
송금을 받은 사기범들은 피해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추가 금액을 요구합니다.
"기존 사금융 대출이 많아 정부 대출지원정책의 지원을 받기 힘듭니다.고객님~"
"전산기록을 삭제하기 위해서는 일정금액이 필요합니다."
보통인이라면 이미 사기의 냄새가 폴폴~난다고 느끼겠지만,
이미 은행으로부터 몇 차례 대출 거부를 당한 이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끼를 물 수밖에 없습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출사기에 사용한 증거자료>
대출사기범은 마지막 ‘신용평가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300~500만원의 돈을 요구합니다. 피해자들은 이제서야 멈추게 됩니다. 사기를 당했다고 느껴서요?
아닙니다. 더 이상 입금할 돈이 없어서 입니다.
대출의 희망을 버리고 그 동안 들어갔던 돈을 요구하게 되면, 이들은 피해자들을 비웃듯 유유히 사라져 버립니다.
양영진 경감은 “ㅇㅇ은행, ㅇㅇ캐피털, 행복기금, 등을 가장해 대출을 권하는 문자나 전화는 대출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출진행을 하기 전에 반드시 114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관련 기관과 담당 직원이 맞는지, 관련 대출상품이 존재하는지 확인을 해 보아야 한다. “고 당부합니다.
또, 원치 않은 대출관련 스팸이나 전화를 수신한 도민들은 한국인터넷진흥원 118번으로 신고하면 해당번호의 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니 기억해두면 유용하겠죠?!
<대출사기범들의 사진을 붙여두고 양영진 경감의 수첩 >
200명을 검거한 양영진 경감은 자신의 수첩에 그 동안의 대출 사기범들의 사진을 모두 붙여 틈틈히 보면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배자에서부터 수감자까지..."놓치지 않을꺼에요~" 끈기와 열정이 느껴지는데요?
대부분의 대출사기 피해자들은 피해 액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는데요?속상합니다ㅠ 하지만, 이번 사건의 피해자 42명은 대부분 형사합의를 통해 피해금액 90%를 되돌려 받아 피해자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나날이 수법이 교묘해지는 대출사기단 여기에 맞춰 수사기법도 늘 현실에 맞게 발전을 해야 대출사기범을 검거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마산동부경찰서는 오늘도 주경야독의 마음으로 어려운 수사여건에도 대출사기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현장에서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송정헌 경장·정연우 경위·양영진 경감·배성무 경사·조원주 경위>
오늘도 대출사기범을 찾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마산동부경찰서 지능범죄팀.
그들의 사무실은 오늘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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