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 뉴스레터

2015년 한 해 동안 사랑받았던 경남경찰 페이스북 화제의 스토리, 여러분들께서 함께 공감해 준 이야기 중 Hot5를 선정하여 경남경찰 뉴스레터에 다시 정리해볼까 합니다.

#01. “모르겠습니다, 그냥 들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

첫 번째는 창녕서 부곡파출소 박형주 경위의 이야기인데요.
창녕의 작은 시골마을, 경운기에 사람이 깔렸다는 비명에 가까운 신고전화에 경찰은 긴급히 출동했습니다. 현장은 생각보다 처참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며 경운기 바퀴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는 어르신을 본 경찰관은 119에 특수차량 지원요청을 했지만, 1분... 2분 어르신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그는 경운기를 들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무모한 생각 이었을까요..?
힘을 합치니 500kg의 경운기가 기적처럼 들리기 시작했고, 벽돌을 괴어 공간을 만들고 어르신을 구조하는데 성공해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02. “용기 있는 청년이 생전에 남긴 마지막 말..”

故김정민 청년은 4월 17일 남해 고속도로에서 고장으로 멈춰 선 차량을 목격하고 고장 난 차량 뒤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후 고장난 차량의 운전자에게 “걱정마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트렁크를 열어 삼각대를 세우려고 이동하다 뒤에서 달려오던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의경 복무 당시에도 정의감과 의협심이 투철했던 청년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더 했습니다.

경남청 홍보실에서는 故김정민 청년의 추모 영상을 제작하여 페이스북에 게시하였고, 이 영상이 SNS상에서 21만 2천여 명에게 도달하며 추모 물결을 이루었으며, 용기있는 행동을 하다 아름다운 희생을 한 故김정민 청년이 의사자로 인정되어 법률이 정한 보상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반짝~ 반짝~ 어르신들의 신발 뒤꿈치에 반짝이는 저것은 뭘까요?
어떻게 하면 밤길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될까, 아이디어를 짜내고 또 짜낸 결과!
신발 뒤꿈치에 야광 반사지 스티커를 제작하여 붙여 드렸답니다.
밤길, 어르신들의 마실갈 때 필수품, 반딧불 스티커 너무 기발하지 않나요?
의령 어머님들의 밤마실 필수 아이템입니다.

지난 7월 마산역 사거리에서 고급 외제차에 여고생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기기조작 미숙으로 지나가던 여고생을 덮쳤고, 순식간에 자동차 밑으로 깔려버린 여고생..
차량에 깔린 여학생의 목숨이 걸린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데요.
그 순간 주변을 지나던 남녀 시민 20여 명이 순식간에 차량을 에워쌌고 시민들은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며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 올리려고 시도한 끝에 여학생을 구조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우연히 찍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마산시민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되었고 다행히 사고를 당한 여학생은 수술 후 현재 회복 중에 있다고 하네요.

SBS TV 동물농장에서 “길고양이의 수난과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화살을 맞은 채 사람을 피해 숨어있는 길고양이의 사연이 방송되었는데요. 제작진은 사람을 피해 지붕 위에 숨어있던 화살 맞은 고양이를 구출하여 수술을 통해 화살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누군가가 가까이에서 일부러 쏜 화살이라는 것.. 현장주변 그리고 인근 주민들을 탐문한 끝에, 길고양이에게 몹쓸 짓을 한 범인을 마산중부경찰서 형사들이 검거했습니다. 쓰레기 봉지를 뒤지는 고양이를 보고 화가 나 화살을 쏘았다는 범인.. 배가 고팠던 길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뒤진 죄로 화살을 맞기에는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범인은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죄로 1년 이하의 징역,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지만 고양이가 받은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