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고향인 박소현 경위는, 2000년도 27세의 나이에 경찰에 입문 했습니다. 첫 배명을 통영경찰서로 받고, 그곳에서 경찰관 남편을 만나 입문 7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 했고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요. 통영경찰서 경제팀을 거쳐 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제팀 그리고, 2005년부터 6년간 광역수사대에서 조폭수사 전화금융사기 성폭력 수사 등을 맡았습니다. 이 모든 수사 경력들이 112상활실 근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합니다.
교대근무를 하는 엄마 대신 동생을 알뜰살뜰 챙기는 큰 아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 하네요. 아이들을 위해 근무가 없는 비번날에는 학부모 회장, 학교폭력 자치위원장 등의 활동을 하고있으며, 경찰관 엄마를 6학년 딸, 3학년 아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며, 연신 엄마미소를 짓습니다.
술을 먹고 112로 전화해 단순히 자기 고민을 늘어놓는 사람, 택시를 보내라고 소리치는 사람,자신의 위치는 알리지도 않고 급하니 빨리 오라고만 하는 사람 등 숨소리 하나 주변 상황소리 하나하나 오감을 곤두세워 상황판단을 하여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상황실 접수요원! 그들의 판단 하나하나에 현장의 명암이 바뀝니다. 112 신고접수에서 가장 기본은 상황 발생 위치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휴대전화로 신고 했다고 해서 위치 정보가 무조건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반경 2Km의 위치 정보만 잡힐 뿐입니다. 여기서 꿀팁! 휴대전화 위치정보(GPS)가 켜져 있으면 정확한 위치가 파악된다고 하니, 휴대전화 위치정보(GPS) 터치 ON!
흉기소지, 자살시도 등 급박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상황은 코드제로를 발령해 총력대응에 들어갑니다. 교통 순찰 형사 업무에 할 것 없이 현장주변 경찰관들 모두에게 전파해 현장으로 달려가게 하는 건데요. 신고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으면서 판단과 동시에 지령을 내리고 모니터 화면에 뜨는 지도를 보며 이동 중인 순찰차와 경찰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경찰관에게도 변화하는 상황을 긴급 전파함과 동시에 1초를 10분처럼 느낄 신고자에게 현재 경찰관의 위치를 알리며 안심시키는 역할까지 모두 합니다. 동시에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현장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대응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상황실 직원 여러명이 달라붙어 호흡을 맞춥니다.
실제로 겨울 야간에, 지리산 꼭대기에 있다며 살려 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장난전화 가 아니라는 촉을 느낀 박경위, 그런데 신고자의 휴대전화는 해지된 휴대전화로 긴급전화만 가능했던 터라 위치 추적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혼자 추위와 공포에 떨며 살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신고자를 안심시키며 주변지형을 묻고 올라갈 때의 이정표 등을 끊임 없이 세밀하게 물었습니다. 다행히 신고 두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 할 수 있었는데요. 구조대원들은 위치 설명을 잘 해준 덕에 정말 그 위치에서 신고자를 찾을 수 있었다했고, 이 사례가 112총력대응 우수사례에 뽑혀 전국 경찰에 소개 돼 정말 뿌듯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 순간 단순 장난전화로 판단을 했거나, 살려달라는 말만 연신하는 신고자와 대화가 안되어 위치파악도 하지 못한 상태로 전화가 끊겼다면, 신고자는 생명을 잃었을 수 도 있었고,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 했을 겁니다...
근무가 일정치 않고 밤을 새워 근무를 해야 하는 부서라 아이들을 잘 챙기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제일 고맙고, 아이들 역시 경찰 엄마를 자랑스러워 해 더더욱 고맙다고 합니다. 현장의 명암을 바꾸는 경찰의 심장부 112종합상황실 박소현 경위.
하루 160통의 전화, 숨소리 하나 놓칠 수 없다며 당당히 말하는 그녀는 정말 멋진 경찰관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취재: 홍보실 장서연 순경
작성: 홍보실 장서연 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