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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종교단체를 통해 교회에서 주관하는 국제결혼으로, 사진만 보고 현재의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피해자.. 이게 불행의 시작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처음 6개월가량은 행복했었지만 결혼생활 6개월 이후부터 시작된 남편의 알콜중독증세와 함께 폭력은 시작되었습니다.
112에 신고하는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어린딸이 있었기에 그냥 참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이 조금은 달라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남편의 알콜증세와 폭력성은 갈수록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쌍둥이 남매가 태어나고 저는 그렇게 또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갔습니다.
112에 신고를 하게되면 남편의 폭력성이 더 심해 질 것 같기도 해 그냥 그 폭력현장을 피해버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여 112에 신고를 하게되었습니다.
피해자가 아이들을 얼마나 생각하고있는지,,,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느껴졌습니다. 남편의 폭행속에서 얼마나 많이 두렵고 무서웠을지.. 우리경찰의 도움으로 피해자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피해자에게 1차적으로 김해 민들레보금자리(여성쉼터)에 쌍둥이 자녀와 함께 입소를 권유하고, 남편은 알콜중독 치료시설을 안내해주었습니다.
쉼터에서 생활하면서 김해재활센터 간병인으로 일을 하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수 있었습니다. 쌍둥이 아이들과 함께 다시 거주지로 복귀하여, 현재는 밀양지역자활센터를 통해 밀양센텀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피해자의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쌍둥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게 하는 청소년 스포츠 강좌를 신청하여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우리경찰이 할수 있는일이 범인을 검거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일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한가정에 새 희망을 줄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나의 일에 감사하며 피해자들이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할때마다 마음속으로 되새깁니다. 오히려 제가 더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기에 제가더 감사하다는 것을요.
작성 : 밀양서 청문 손영주 경장
편집 : 홍보실 장서연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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