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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도특채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부활한 것인데요.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등 많은 인원이 지원해 9.8 대 1 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류전형-실기-면접 3단계를 거쳐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 총 50명이 선발 되었습니다. 경찰에 투신한 무술고수들은 34주간의 기본교육을 받고 1년간 지구대 등 지역경찰 근무 후에 조직폭력 강력사범 검거 등 수사부서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됩니다.
경남경찰청에도 286기 3명의 무도특채 경찰관들이 발령받아 실습 중에 있는데요. 그들의 이력 또한 너무나 화려합니다.
< 286기 무도특채(검도) 창원중부서 김태현 순경 >
먼저 검도 6단의 무술고수 마산이 고향인 창원중부서 김태현 순경은 2012년 검도 국가대표로 활약하였고, 제15회 세계검도선수권 대회 동메달리스트입니다. 중 1때 검도부에 가면 매일 빵을 준다고 해서 무작정 검도부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되는 성격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운중학교-가포고등학교-경상대학교 검도부를 거쳐 노키아 티엠씨 실업단 그리고 창원시청 검도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선수로 활동을 하고 은퇴를 하면 후배를 양성하거나 감독이나 코치로서의 진로도 있었지만, 불안정한 생활 대신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인만큼 자신의 특기를 잘 살릴수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경찰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경찰청장기 대회 등 경찰관이 되기 위해 여러번 도전을 했지만 높은 경쟁률에 쉽지만은 않았고 6번의 실패도 맛보았었는데요.. 그러던 중 우연히 무도특채 50명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응시해 합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월지구대에서 실습하는 동안 좋은 멘토 분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고, 실제로 신고출동을 갔다가 수배자를 체포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 찌릿찌릿한 전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 순간 이 맛에 경찰한다는 선배들의 말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고 하네요 ^^ 경찰이 많은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여청과에 근무하며 학생들과 검도를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실을 열어 보는 것도 작은 꿈이라고 합니다.
< 286기 무도특채(유도) 양산서 박가영 순경 >
유도복을 벗고 경찰 제복을 입은 유도 5단 양산경찰서 박가영 순경. 남편 또한 현재 대구시 소속의 유도선수 인데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 따라서 유도장에 갔었는데 그 계기로 지금까지 유도를 해왔다고 합니다. 19살 때 부터 7년가량 유도 국가 대표로 활동하였고, 그 후로는 포항시청 소속으로 31세 까지 선수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선수의 생활은 그만두고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운동부 코치로 활동했습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며 운동을 하는데, 선발전에서 2등을 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 등, 유독 박가영 순경 은 꿈 마로 앞에서 좌절 했던 순간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런 기억들로 별다른 목표 없이 살아가던 중 운명처럼 무도특채라는 공고를 우연히 접하고 경찰관이 되기로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자 다시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고 무도 특채 시험을 준비하며 합격자 발표가 날 때 까지 순간순간의 그 떨림이 너무나도 좋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찰이 되어보니 여러 방면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요. 법에 대한 공부는 하지 않고 입교를 했기 때문에 경찰학교 교육 중에도 무도 특채생들은 다른 동기들 보다 법 관련 과목 수업시간이 많다고 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법 조문 과 판례들이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들이 경찰관이 되면 적용해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배웠다고 하는데요. 경찰관이 너무 좋아 현재 유도선수인 남편에게도 경찰관을 추천하고 싶다고 합니다.
유도 정신 중 정력선용(精力善用 - 자신의 힘을 올바른 곳에 사용한다)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유도 정신을 바탕으로 바른 힘을 올바른 곳에 쓰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박가영 순경을 응원 합니다.
< 286기 무도특채(검도) 거제서 김동환 순경 >
검도 4단, 창원시청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하다 지난해 무도 특재 전형에 합격하여 경찰 제복을 입게 된 거제서 김동환 순경. 어려서부터 너무나 활동적인 성격에 어머니께서 조금 차분해 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검도장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운 좋게 경남 시합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서 명신고등학교로 스카웃 제의를 받아 명신고 검도부를 거쳐 경상대 체육교육과로 입학하였고, 4학년 재학 중에 전국체전 준우승을 하였고 대통령기 검도선수권에서 3위를 입상한 실력파 검도 선수입니다. 창원시청 소속 검도선수로 활약하며 20대 후반의 나이는 검도선수로서는 전성기의 나이였지만 경찰무도특채를 뽑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는데요. 누군가를 돕는 것은 멋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경찰관이 되면 그 누군가가 모든 국민이 되는 일이 더욱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경찰서나 지구대로 한번도 신고를 해본 적이 없는데, 경찰관이 되고 보니 생각보다 사소한 것도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았고 경찰관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김동환 순경은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 형사과에서 근무를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평소 동경해 오던 경찰의 모습이 강력부서에 일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강력 범죄자들을 체포함으로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 대한민국 경찰로서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를 응원합니다.
취재 : 홍보실 장서연 순경
작성 : 홍보실 장서연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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