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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의 모습으로 폐지를 줍는 할머니..
치아는 빠지고 머리는 백발, 얼핏 보아도 70살은 넘어 보이는 외모.
길거리에서 잠을 자고 폐지를 줍는다하여 거지할머니라고 불리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거지 할머니가 학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선 거지 할머니를 찾기 위해 몇 며칠을 김해 장유 지역을 수색하여 드디어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발견 했을 때 거지할머니는 오랜 길거리 노숙 생활로 인해 많이 굶주린 티가 역력했고, 말은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걸음걸이 조차 온전치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일단 식사부터 챙겨드려야겠단 생각에 식사를 대접하고 마음을 진정시키자 한동안 눈물만 흘리시더니 남동생 부부로부터 학대 받은 내용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지적장애 3급인 할머니는 10년 전 경북 청도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남동생부부가 할머니에게 찾아와 김해로 가서 같이 살 것을 제안 했습니다. 혼자가 외로웠던 할머니는 행복을 쫒아 동생부부를 따라 나섰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습니다. 남동생은 지적장애가 있는 누나에게 폐지 줍는 일을 시켰고, 할머니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하루 종일 거리를 다니며 박스와 폐지를 주워야만 했습니다. 쉬지 않고 일을 하여도 돈은 주지 않고 몸이 아파 더 이상 폐지 줍는 일을 못하겠단 말을 하면 언제나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폐지를 많이 수거하지 못한 날에도 어김없이 폭행이 있었으며 남동생의 처 또한 수거한 폐지를 잘 정리 하지 못한다며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식사는 언제나 혼자서 거지처럼 먹어야 했고, 밥이 없어 굶주리는 날도 자주 있었습니다. 남동생 부부의 폭행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할머니는 집에 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거지할머니”의 삶을 스스로 선택 한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지적장애로 이름 외에는 다른 신분사항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의 조회 끝에 거지 할머니의 인적사항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할머니는 60세 의 나이로 밝혀졌고, 10여년간의 고생과 학대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피해자 보호를 최선으로 생각해 먼저, 경상남도노인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하여 할머니를 쉼터로 입소하여 안전을 확보한 후 가정폭력 수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남동생 부부를 조사한 끝에 학대 부분을 시인하였으며, 추가로 할머니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가로챈 사실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졌습니다.
할머니는 쉼터에서 건강검진, 심리치료를 받고 입소 후 몰라보게 밝고 건강해지셨습니다. 현재는 김해시 사회복지사와 협의하며 남은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장애인 요양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조치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후 지속적인 모니터링 예정입니다.
작성 : 김서서 청문 신호준 경사
편집 : 홍보실 장서연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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