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대나무 밭에 간적이 있었다. 해는 지고 석양이 짙게 깔린 대나무 밭, 바람에 날리는 대나무 잎.. 어린 소년은 언젠가 그 광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소년은 경찰관이 되어서 붓을 잡았다.
거제서 남부치안센터장으로 있는 이임춘 경위, 그는 경찰관이자 현대미술작가 입니다.경남 고성에서 3대째 전통 대 바구니를 만드는 가문에서 태어나, 그 대 바구니를 엮는 기법을 현대미술로 승화시켜 테어링 아트(Tearing Art)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요? 테어링 아트는 ‘찢다’라는 뜻의 영어 tear을 따 이름 붙여졌고, 캔버스 천을 칼로 찢은 뒤 꼬고 엮어 색을 칠하거나 종이를 붙여 입체감을 주는 현대미술 장르입니다.
1994년부터 경찰생활을 시작한 이임춘 경위, “제복을 입을때는 지역치안을 책임지고 작업복을 입을때는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며 두가지 일 모두 매우 중요한 일이란 것을 강조하였는데요. 경찰관으로 살아오던 30대 중반 경,이런저런 이유로 삶이 조금 지쳐가던 때에 어릴 때 앉았다하면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머리를 스쳤다합니다. 무턱대고 물감을 사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어릴 때 그 대나무 밭을 걸으며 느꼈던 편안함이 온몸에 밀려들어왔다고 합니다. 한동안 취미로 계속 그림을 그렸고 주변에서 좋은 평을 듣다보니 욕심이 생겨 이제는 집에 아예 작업실을 마련하고 전문 작가로 나섰습니다.
< 거제 학동에 위치한 이임춘 작가의 작업실 >
세평 남짓한 이곳에서 그의 작품이 만들어 집니다. 경찰생활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영감도 많이 얻는다고 하는데요. 작품만 했다면 알 수 없었을 것 들을 말이죠, 경찰관으로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들도 그의 작품에 녹아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빠르디유’도 이임춘작가의 테어링아트에 매료되어 그의 작품을 매입하기도 했고, 또한 그의 작품은 미국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 테어링 아트 - 인생 , 이임춘 >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정점에 오르려고 한다.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심히 아래를 내려다 본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상에 오르려고 발버둥친다.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본 모습일지도 모른다. 인생 참으로 다이나믹하고 입체적인 물건이다. 라며 자신의 인생 이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영원한 보헤미안을 꿈꾼다는 이임춘 경위. 영원히 스스로 고뇌하며 화폭을 벗 삼아 살아 갈 것이라 합니다. 무언가에 몰두하고 정열을 쏟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임춘 작가의 꿈을 응원합니다 !
취재 : 홍보실 장서연 경장
작성 : 홍보실 장서연 경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