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은 이젠 학교 앞 문방구에서만 볼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약국과 대형마트까지 침범해 우리의<안전한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국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 중 경남경찰에서는 부정 ‧ 불량식품 사범들을 집중 단속, 2014년 도내 검거실적 1등을 차지
안전한 식탁 만들기 일등 주역인 창원서부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을 만나봤습니다.
불량식품 단속 뿐만 아니라 각종 기획수사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거둬 지난해 4/4분기 베스트지능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수사팀에겐 “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길거리의 전단지를 모조리~주워온다는 점입니다.
그 중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며 허위·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건강기능 식품 광고물 전단지는 바로 이 들의 표적이 됩니다.
울금?!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생강과의 다년초 식물로 마치 생강과 비슷하게 생긴 울금(강황)은 다양한 효능을 가진 건강식품으로 많은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재배되는 울금은 국내 최초로 지리적 표시등록이 되어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판매하기 위하여 사무실 창고에 보관중인 분쇄한 울금>
*지리적 표시란? 농상물의 명성‧품질‧특성이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제조‧가공 되었다는 표시로 지식재산권 인정
창원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건강식품으로 소개된 진도 울금의 인기에 편승,
노인과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3년 동안 원산지를 속이고 울금의 효능을 마치 각종질병에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하는 수법으로
40억원의 부당이득을 낸 사기단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의 수법은 이랬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28개의 의료기기 체험 ‧ 홍보관에서 노인을 상대로 진도에서 직접 울금 농사를 짓고 있고,
본인이 모 TV 유명 체험프로그램에 출연할 당시 사용했던 "육동칠"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마을이장 행세를 했습니다.
<육동칠 명함과 울금을 판매할 당시에 착용한<진도울금 조합>이라고 세겨진 점퍼>
28개의 의료기기 홍보·체험관 운영자에게는 울금1병 판매시 20만원을 주기로 하고 사은품을 제공하면서 홍보관에 노인과 주부 등을 유인.
한통에 2만 5천원하는 공주·제주산 울금을 진도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35만원에 판매했습니다.(-_-)^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결제 유도하고, 현금결제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150g을 더 주는 방식이였습니다.
홍보관에 모인 노인들이 보는 곳에서 직접 갈아주며 판매한 고가의 울금은 '가짜'!
떴다방에 노인들을 모으기 위해 공짜로 나눠줬던 구기자 또한 '가짜'!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구기자' 였습니다.
이리보고 저리 보아도 사기의 냄새가 폴폴 나는데요.
하지만, 어떻게 이런 피해사례는 줄지 않고 늘고 있는걸까요?
부정·불량식품사범 수사의 달인, 김대규 수사과장에게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혼자 계시다가 이런 떴다방 같은 곳을 가면 나이어리고 귀엽게 생긴 판매자들이 재롱도 떨어주고 애기도 나눠주면서 노인들을 기뿌게 해주고, 점심을 만들어서 나누어 주기도 하죠. 물론 공짜 사은품은 기본입니다.
온종일 대화상대가 없던 노인들은 저렇게 날 위해 해주는데 무엇을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면서 나중에는 미안해서라도 노인분들이 자발적으로 물건을 사는 상황이 됩니다.
불량식품의 큰 문제가 바로 “안전”입니다.
팔려나간 식품들에는 제조일자와 제조성분, 유통기한 등이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건을 판매하고 떠나버리면 구입자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잘못된 식품을 구입해서 먹고 문제가 있을 경우 전혀 조치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위험합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불량식품을 구매한 국민들이 받게 되는 겁니다.
<가짜!울금!> 불량식품을 판매한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걸린 시간은 첩보입수로부터 50여일.
그 사건을 해결하는 중에도 다양한 사건들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수사경찰관들이 공통으로 가지는 애로사항이겠죠?
전국에 퍼진 노인상대 떴다방을 소탕하기 위해 전국 장거리 출장을 다니면서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왔습니다.
비록 장거리 운전이 고되기도 하지만 함께 고생하는 팀원들을 보며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경정계급으로 승진한 김대규 수사과장은 지금도 사건 현장에 직접 뛰어갑니다.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다 보면 또 새로운 수사기법을 얻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어나갈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도 음식광고 전단지와 인터넷 서핑을 통해 불량식품 첩보를 수집하는 김대규 과장
매직아이 처럼 허위‧과대 광고 문구가 눈에 팍팍 들어온다고 합니다.
수사 어렵지 않으세요? 저는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형법뿐만 아니라 다른 특별법에도 능통해야 하는 점이 어렵습니다. 능력 향상을 위해 수사 연구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고민과 노력 끝에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그순간, 그 짜릿한 손맛에
전 수사를 계속하게 만듭니다.
지난해 경남경찰청에서 부정‧불량식품 사범 단속 건수는 140건, 그중 창원서부서 지능범죄수사팀은 46건을 적발했습니다.
올해 설명절 특별 단속기간에서도 총 16건중 8건을 단속했는데요?
도내 1등을 넘어, 전국 1등을 목표로 달려갈 계획이라며 큰 포부도 밝혔습니다.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오늘도 뛰고있는 창원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왼쪽부터>강동주 순경‧황신철 경사‧정수일 경위‧김대규 경정‧전승원 경감‧남상수 경위‧
최명용 경위‧채민수 경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