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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인터넷 중고 물품 매매 사이트'
개인 간 중고 물품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노린 사기꾼들 역시 증가했는데요.
이들은 교묘한 수법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입혔는데요.
인터넷에 각종 물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6개월 동안 수백 명으로부터 돈만 가로챈 인터넷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물품 사기단' 검거의 달인!
<경남경찰청 수사과 지능범죄수사 3팀>
경남경찰청 지능범죄 수사팀으로부터 사건의 전말과 범죄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구의 한 빌라, 피의자 합숙소>
지난해 12월부터 합숙소를 차려놓고 인터넷 중고 물품 사이트에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판 한다고 속이며, 피해자들에게 돈만 받고 물품을 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417명에게 1억 3천여만 원을 송금받아 가로챘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WIFI 단말기 에그와 대포폰>
인터넷에 ‘대포 통장을 구매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후 연락 온 판매자들에게 개당 40만 원을 주고 대포 통장을 구매했습니다. 대포폰과 유심칩은 개당 11만 원에서 15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중고 매매사이트에 거짓으로 올린 중고 물건 사진>
피의자들은 국내 유명 인터넷 중고 물품매매 사이트에 컴퓨터와 휴대전화, 낚싯대, 자전거 등 각종 물품을 싸게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놓고 대포폰 연락처를 남겨놓았습니다. 구매자들로부터 연락이 오면 대포 통장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위조된 주민등록증 비교>
구매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대포 통장에 나와 있는 이름과 똑같은 신분증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선 대신 무선공유기를 사용했고 아이피 추적을 막는 프로그램도 설치했습니다.
이들의 치밀한 범죄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신분이 노출될 것을 염려해 대포 통장에 입금된 돈은 바로 인출하지 않았습니다. 대포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면 인터넷 게임 아이템 매매사이트에서 아이템을 구매 후 되파는 방식으로 돈을 세탁했습니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우체국에서 택배 보내는 사진 이용>
합숙소를 차려 놓고 대포 통장과 대포폰 모집책에서부터 인터넷 물품판매 빙자 사기, 사기피해 금액 세탁까지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전문적인 전국구 인터넷 물품 사기단이었습니다. 전국구 인터넷 물품 사기단을 검거한 지능범죄수사팀이 인터넷 사기 피해 예방법을 들어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당황하지 마시고 먼저 은행에 직접 방문해 지급정지를 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렇게 하면 피해자 계좌에서 인출된 피해금을 사기범이 대포 통장 계좌에서 재인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지능범죄수사 3팀장 박영대 경위·공종금 경위·정철성 경장·이익만 경사>
지급정지를 신청했으면, 증거자료를 모아 가까운 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해야 합니다. 증거물은 사기범과 주고받은 문자, 통화내역, 대포 통장 계좌가 적힌 입금내역서, 사기범이 등록한 판매 게시글 등 거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증거물이 됩니다.
<지능범죄수사 2대장 정천운 경감>
지능범죄수사팀은 특히 대포 통장과 대포폰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는 보이스 피싱과 인터넷 사기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위험성이 높은 물건이라며, 대포 물건을 이용한 범죄행위는 경중을 불문하고 반드시 처벌하여 뿌리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능범죄 수사대 화이팅!
<왼쪽부터, 이익만 경사·정천운 경감·박영대 경위·신정훈 경위·정철성 경장·공종금 경위>
작성: 홍보실 이미지 경사
촬영: 홍보실 이영섭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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